△부산을 찾은 탕웨이. ⓒJTN NEWS [사진=유승관 기자]

[JTN뉴스=부산] '색, 계'로 세계적인 배우로 부상한 중국의 탕웨이가 홀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 '만추' 기자회견. 이용관 부산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 김태용 감독, 현빈과 모습을 드러낸 탕웨이는 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한국영화에 출연한 소감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탕웨이는 앞서 7일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대해 "사실은 김태용 감독님과 함께 등장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감독님이 안 보이셔서 당황하다 결국 외롭게 레드카펫을 걸었다"고 털어놔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색, 계'로 세계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당시에는 이안 감독과 배우 양조위가 함께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 이에 대해 김태용 감독은 "원래 탕웨이는 현빈과 나란히 레드카펫에 설 예정이었다"면서 "하지만 현빈 씨가 갑자기 촬영스케줄이 생기는 바람에 개막식에 오지 못했고 나 또한 갑자기 차가 막혀 함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탕웨이가 "아마 이 문제에 대해 현빈 씨가 내게 할 말이 있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자, 현빈은 "나는 원래 빨간 색을 좋아한다"면서 "탕웨이 씨와 같이 레드카펫을 밟기를 원했는데 오늘 새벽 5시까지 촬영을 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탕웨이가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첫 추억을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탕웨이를 향해 "I'm Sorry!"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현빈과 탕웨이가 함께 호흡을 맞춘 '만추'는 고(故) 이만희 감독의 원작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더욱 유명하다. 김태용 감독은 원작의 설정을 한국 남자와 중국 여자가 낯선 장소(미국)에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로 각색해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으로 풀어냈다.

탕웨이는 "'만추'는 촬영이 끝난지 한참 지났지만 아직도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만추'는 현재 열리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소개되고 있으며, 국내 개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화영 young@j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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