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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년 미술 작가, '겐마 히사타카'

국내 5회 개인전과 10회 이상의 단체전 등으로 주목


[JTN뉴스 이용제 객원기자] ‘겐마 히사타카’를 처음 만난 것은 3년 전 국내 유명 대학 대학원의 실습실이었다. 8명이 함께 쓰는 공동 작업실이었는데 함께 작업실을 사용하는 다른 작가와의 전시기획 미팅방문을 할 때면 다른 작가들과는 달리 항상 자신의 작업 앞에 자리하고 있었다.

작업과 마주한 그의 진지한 모습에 외국인 화가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의 작업을 처음 접하였을 때 기자가 느낀 감정은 유화작업이 아닌 무언가 아크릴이나 수채화 재료를 가지고 만든 풍경상상화와도 같았다. 때로는 순지에 먹물로만 제주도의 풍경을 그려낸 작업도 있었다. 재료에 구애받지 않은 다양한 표현기법은 그림을 보는 즐거움을 주었다.

그는 한국을 여행하면서 담은 추억과 감동을 대중에게 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함께 작업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의 나이와 경력에 비해 국내에서 5회의 개인전과 10회 이상의 단체전 등을 지낸 주목받고 있는 국내 청년작가가 되었다. 그를 JTN에서 단독으로 만났다.

-다음은 겐마 히사타카와 나눈 일문일답

1. 만나서 반갑다. 'JTN뉴스/월간 THE REAL CULTURE' 청년 미술 작가 기획특집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소감이 어떠한가?

▲ 한국에 온지 어느덧 3년이 지났다. 한국에서 많은 각오와 의지로 작업을 이어왔는데 이렇게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 많은 보람과 감사함을 느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 간단한 자신의 소개와 작업을 소개 부탁한다.

▲ 일본 나가노에서 태어났다. 공기도 맑고 물이 깨끗한 곳이다. 때문에 어릴적부터 풍경을 보는 것을 아주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릴 적 살던 고향의 환경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부터 진행했던 작업이 풍경이었다.

한국에 와서도 한국의 풍경을 작업으로 담았는데, 일본과 한국의 풍경이 다른 점은 일본은 완만하고 동글한 풍경이 많지만 한국은 개성이 넘치고 독특한 형식의 풍경이 많아 한국의 풍경을 사랑하게 되었다. 특히 한국의 사람과 도시의 풍경을 주제로 한 작업을 주로 하게 됐다.

3. 한국의 풍경을 사랑한다고 했지만, 처음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았는가?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이면 상당한 명문 미술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이 아닌 한국의 유학-작가활동의 이유가 사실 제일 궁금하다. 알려줄 수 있는가?

▲ 특별한 한국 유학의 계기는 한국과 인연이 많았다. 어릴 적(10살쯤) 한국의 태극기 문양에 반했다. 한국의 국기는 맑고 깨끗한 이미지였다. 때문에 그 국가에 대한 관심과 친근감을 갖게 되었고 그 관심이 대학학부 시절에 만나게 된 한국 유학인들과도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마 그때부터 한국유학에 관심이 생겼던 것 같다.
 
4.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해외 진출 가능성이 3년 내에 있을 예정인지?

▲ 3년 이내에는 한국에서 계속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 작업이 어느 정도 끝나면 미국과 중국, 이탈리아에서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5. 3개의 국가를 언급하였는데 공통점이 있는가?

▲ 중국은 풍경이 스케일이 크다. 한국처럼 풍경에서 에너지가 넘친다. 또한 미국에는 관심을 갖고 있는 작가들이 있다. 바로 ‘Sam Francis'와 ‘Andrew Wieth'라는 두 작가인데, 그들의 작업을 매우 좋아한다. 작업의 내용은 풍경과 추상작업을 주로 하는데, 그들의 작업의 스케일이 상당히 크다. 보통 그림의 사이즈가 * 100호에서 500호까지 가는걸 로 알고 있다. 언뜻 듣기로는 2,000호까지 있다고 들었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  풍경작품 1호 기준 평균 22.1 x 14.0 

6. 개인전 경력이 국내에서만 5회이다. 기획전이었는지 ? 일본에서의 전시는 있었나?

▲ 한국에서의 개인전은 모두 초대전으로 진행됐다. 모두 공모전에서 당선이 되어 전시를 하게 됐다. 일본에서의 개인전은 1회만 진행했고, 일본전시는 추천으로 진행을 했다. 일본의 전시 경력이 적은 이유는 일본 활동 당시 작업이 만족스럽지 못하였다. 때문에 특별히 공모나 요청이 들어와도 진행을 하지는 않았다. 

7.  작가 노트를 보면 “일기를 쓰지 않으면 잃어버리는 생각과 기억과 같이 풍경도 적지 않으면 금방 잃어버릴 것이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결국 그 기록이 작가에게 있어서 그림이라면, 작가의 일기로 보는 것이 무방한가?
 
▲ 매일 글로 쓰는 일기라기보다는 회화로 봐줬으면 좋겠다. 시각적인 효과를 그때의 감동과 순간순간 느끼게 된 감정을 기억해 되새기며 관객과 소통을 하게 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관객과의 소통부분에 있어서 내 감정을 시각적으로 공감하면서도 받아들이는 느낌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글로 표현하는 일기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8. 작가는 인간의 감정에 있어서 춘하추동이 있다고 하였다. 계절의 객관화가 일반적으로 있을 수 있으나, 인간의 감정을 꼭 계절로 표현하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인간은 슬픈 것도 있고 기쁜 것도 있다.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의 충동적인 행동을 하고 싶기도 하고 무기력할 때도 있다. 기자의 말대로 계절처럼 일정하게 순환되는 과정은 아니지만 그 계절마다 하나하나의 특징이 있고 인간에게 4계절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존재하듯 인간의 감정 또한 필요로 하기 때문에 춘하추동으로 표현하였다.   

9. 선, 약동감. 움직임을 화면에 도입하는 것. 그 움직임이 맘을 약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중용한다. 독자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표현일수도 있다. 조금 쉽게 얘기해 줄 수 있는가?

▲ 나는 역동적인 것을 좋아한다. 인간이 70년 80년이상을 살면서 약동적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삶이 썩는다는 느낌이 든다. 때문에 내가 그리는 붓 선의 역동적인 느낌이 대중(관객)에게 전달되어 무언가 결심과 수많은 감정을 전달해 삶의 활동에 기여를 하고 싶어 그렇게 표현하게 되었다.    

10. 작가가 한남동에서 느끼는 감정들과 제주도여행에서 얻은 감정의 차이는 어떠한가?

▲ 차이가 있다. 제주도의 경우 자연 그대로 보존이 잘 되어있다. 또 산도 있고 바다도 있다. 사실 나는 산보다는 바다를 좋아한다. 때문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또한 한남동에서 바라본 서울의 풍경은 한강을 중심으로 늘어진 건물들과 가정집들, 그리고 달동네는 무언가 TV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살고 있고, 그곳에서 삶의 활동이 진행되는 것에 있어서 나는 그 풍경을 드라마로 느끼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다.

11. 아무래도 작가는 외국인이라 한국인들과의 달동네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약간의 입장차이가 있을 거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사실 그렇다. 나는 달동네의 이미지를 아주 좋아하지만 한국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무언가 가난하고 힘든 삶을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때문에 나도 달동네를 한국인들에게 좋아한다고 얘기할 때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달동네를 조형적으로 봤을 때 아주 대단한 풍경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언덕에 집들이 있고 집들을 바라볼 때 그 지붕들이 하늘에 가깝게 닿아 있는데 그 오묘한 노란빛과 지붕들이 마주한 느낌... 현대의 건물들은 평지에 존재하는데 그냥 깔끔한 느낌의 건물에서 바라보는 하늘의 느낌을 비교했을 때 달동네의 건물들은 무언가 매우 아름답게 느껴졌다.
 
12. 향후 계획 및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많은 풍경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한동안은 달동네를 주제로 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라가 다르지만 무언가 공감을 느끼는 인간의 마음은 같다. 앞으로도 제 작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작가 노트> 中

[지휘자가 일정한 시간 음악을 연주하듯 나 역시 일정한 시간 안에 살고 있고 그것을 그려냄으로써 표현한다.] 

직선과 나선을 그으면서 가는 삶,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삶은 죽을 때까지 쭉 이어진다. 그 안에 무엇인가를 남기려고 하는 삶은 역동적이고 발전적인 삶이 될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잊은 채로 살아간다. 그 중에 가장 잊기 쉬운 것은 감정이다. 한때는 격양되고 한때는 낮아지니 흐릿하고 잡기가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확실히 존재하고 나에게는 종착지로 향하는 직선상의 점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을 종이에 쓰고 남기듯 그것을 그림으로써 쓰려고 한다.


<작가 약력>


겐마 히사타카  (Gemma Hisataka) 

1983년 일본 나가노생

2014년 홍익대학교일반대학원 회화과 수료

2007년 무사시노미술대학 조형학부 유화과 졸업

<Solo Exhibition>

2015    따스함 그리움 –겐마히사展 (TOM N TOMS 오디세이아 도산로점 -서울)

         한반도 여행 ‘속초-제주도’ (SPACE 1326 – 마산)

         여기서 긋는 이야기 –해방촌의 사계절- (Gallery Far Beyond-서울)

2014    ‘이어지는 삶-풍경을 걷다’  (GS tower The Street Gallery- 서울)

2007    ~회향(懷鄕)의 풍경을 찾으며~   (Gallery Yasutake – Tokyo .) 

<Group Exhibition>

2015   2015 Portfolio for Future전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경기도 헤이리마을)

       젊은 작가 단체전 (United Gallery – 서울)

2014   Kimi for you 신인작가전 ~형상화된 일상의 낭만적 저항~ (키미아트-서울)

       젊은 작가 기획전 (United Gallery – 서울)

       홍익대학교 석사학위청구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서울)

2013   7 , I  Seven Incredibles Exhibition   (JAEMI GALLERY ― 서울) 

       ASYAAF 2013 참여작가   (문화역서울 284 – 서울)

       서울미술대상전 (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서울)

       Busan Art Market of galleries Affairs 2013 (KNN월석아트홀 – 부산)

       도’度 전 홍익대학교 GPS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서울) 

작품소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JTN 이용제 문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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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용제 객원기자 press@jtn.co.kr
  • 기사입력 : 2015-03-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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