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김희진 객원기자] 가장 가까이 있지만 가장 미지의 존재들에 대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하다 만 말’이 오는 9월 27일 소극장 혜화당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윤성희 작가의 단편소설 ‘하다 만 말’은 아빠의 사업 실패로 길바닥에 나앉을 상황 속에서 상상 초월의 엉뚱한 모습으로 위기에서 도망쳐버리는 가족들의 모습을 딸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연극이다.

그동안 ‘가족’을 위해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개개인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내용으로 2007년 제 14회 이수문학상 수상작이며 윤성희 단편소설집 ‘감기’에 수록되어 있다.

아빠의 잃어버린 낭만은 무엇일까, 엄마의 억척스러움은 언제부터 생긴걸까, 한 지붕 아래에 있지만 가장 알 수 없는 존재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알면서도 모른척했던 각자의 이야기들을 최악의 순간 우발적으로 떠난 여행길에서 되돌아보게 된다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무대 위 어느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 엿보고 난 후, 집에서 묵묵히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에게 새삼스런 안부 인사를 전할 수 있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더불어 연극 ‘하다 만 말’은 동명의 단편소설에 연극적 상상력을 더해 엉뚱 발랄하게 묘사되는 가족들은 케미 100퍼센트의 배우들을 만나 생명력을 얻었고, 원작 특유의 은유적인 화법도 고스란히 무대 위로 올렸다.

입술 끝에 맴돌다 실없이 웃어 넘긴 이야기 연극 ‘하다 만 말은’ 9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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