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12·12 군사반란을 막았다면 없었을 분노 '1980'이 국악 버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곡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번안되어 홍콩, 중국,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등에서 민주 항쟁을 상징하는 노래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이번 ‘임을 위한 행진곡’의 뮤직비디오는 연주자들이 직접 나서 곡을 전해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금의 구슬픔이 아쟁의 묵직함을 만나고 다시 소금의 유연함을 만나는 동안 영상은 더욱 처연하게 진행된다. 연주자들은 모두 은색의 팔찌를 착용하고 있는데 팔찌에는 1980의 제목과 062-518이라는 광주의 지역번호와 518을 상징하는 숫자가 눈에 띄며 곡의 의미를 잘 새겨 연주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또한 국악과 함께 화면을 장식하는 가사는 읽어가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미어지게 만든다.

눈과 귀와 가슴을 울리는 '1980'의 뮤직비디오는 한예종 졸업 예정자와 졸업생들이 함께 했는데 아쟁 연주는 한예종 전통음악원 음악과 예술사 서영혜가 소금 연주는 한예종 전통음악원 음악과 예술사 졸업생 류수빈이 해금은 한예종 전통음악원 음악과 예술사 졸업생 정혜원이 맡았으며 편곡은 한예종 출신 작곡자 유하정이 맡았다. 20대 연주자와 작곡자가 함께 한 이번 연주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시대를 넘어 이어 계승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듯 우리 악기들로 구성해 우리의 1980년 이야기를 담을 '1980'은 5월 17일 전남도청 뒷골목에 중국 음식점을 오픈한 후 오직 행복만을 꿈꿨던 철수네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로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관객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우리의 전통 악기가 담긴 ‘임을 위한 행진곡’ 뮤비를 공개한 '1980'은 오는 3월 27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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