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하나 기자] 인생을 멋대로 살지만 그것이 맘대로 되지는 않는 21세 소녀 ‘카나’의 불안 속에 표류하는 삶을 다룬 영화 '나미비아의 사막'이 오는 5월 7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야마나카 요코 감독의 독특한 작업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1. 나미비아의 ‘사막’이 아니라 인도 갠지스 ‘강’에서 시작됐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찾아온 천금 같은 기회!

카와이 유미까지 모두 캐스팅 되어있는 상황에서 앞서 1년 반 동안 진행하던 소설의 영화화에 진척이 없자 야마나카 요코 감독은 인도로 훌쩍 떠난다. 갠지스 강을 바라보고 있을 때 이 프로젝트 대신 카와이 유미를 주연으로 하는 창작 시나리오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프로듀서는 그 생각을 듣고서 이를 허락해주었다고 한다. 촬영까지 채 5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좀처럼 오지 않는 기회이기에 평소 그리고 싶었던 인간 관계의에서의 권력관계 혹은 불성실함에 대한 플롯에서 이야기를 출발했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잘 풀리지 않던 찰나 자크 오디아르의 '파리 13구'와 션 베이커의 '레드 로켓'을 보고 어쩔 수 없지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주인공을 표현하는 것에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카나’다. 조울증 기질이 있지만 욕망이 불분명한 채로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일본의 젊은 21세 소녀는 거의 자신을 투영시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2. 스태프들과의 끝없는 협업으로 완성!

모두가 함께 쌓아간 '나미비아의 사막'!

야마나카 요코 감독은 '나미비아의 사막'을 특히 스태프들과의 특별한 케미스트리로 기억한다고 전한다. ‘카나’의 캐릭터를 만들어 갈 때에도, 에피소드들을 만들어갈 때에도 배우들뿐만 아니라 제작진들과도 긴밀한 협업 속에 작품을 완성했다. ‘혼다’가 ‘카나’에게 사죄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은 채 길거리에서 무너져 울던 장면이나 침대에서 연인의 척추를 세는 장면은 각각 제작진들이 직접 겪은 기억에서 비롯된 에피소드들이다. 야마나카 요코 감독은 이와 관련해 “현장에서도 젊은 제작진과 배우들이 활발하게 아이디어를 냈다. 나는 점점 아이디어를 듣고 받아들이는 것이 좋아져서 이번 현장은 정말 행복했다”고 전해 그녀의 현장에서의 유연성과 작업에 있어서의 제작진과의 케미스트리를 짐작케 했다. 음악 작업 역시 특별했는데,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 와타나베는 “이런 실존적 불안을 다룬 영화를 보고 나서 ‘좋은 영화였다’고 쉽게 느끼게 만드는 음악을 붙여서는 안된다”고 조언해주기도 했다고. 그 결과 '나미비아의 사막' 속 음악은 작품의 세계와는 달리 창세기를 연상케 하는 강렬한 사운드로 탄생하게 되었다.

이처럼 비하인드 스토리마저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영화 '나미비아의 사막'은 오는 5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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