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가슴에 폭탄이 장착된 채 깨어난 두 남자, 그리고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지시하는 치명적인 미션. 신개념 지정학 액션 스릴러 '제로'가 오는 7월 24일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가슴에 폭탄이 장착된 인물의 클로즈업을 중심으로, 중앙에 위치한 디지털 타이머(00:00:01), 아프리카 대륙 형상의 붉은 실루엣, 격렬한 불꽃과 헬기 폭발 장면 등이 어우러지며 시각적 위협을 강렬하게 전달한다. 포스터 상단에 쓰인 “타임 리미트 액션, 멈추면 터진다!”라는 문구는 '제로'가 가진 시한폭탄 구조와 서바이벌 스릴러 장르의 정체성을 단번에 드러낸다. 타이틀은 디지털 카운터 형식의 타이포그래피로 표현되어, 영화의 핵심 장치인 ‘카운트다운’과 완벽하게 맞물린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폭탄이 장착된 채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인물의 혼란에서 시작된다. 휴대폰을 통해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목소리는 이들에게 제한된 시간 안에 미션을 완수하라고 지시하며, 실패 시 폭발을 경고한다. 이 목소리는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쿠아맨'의 윌렘 대포가 연기했으며, 화면에 직접 등장하지 않고 오직 목소리만으로 서늘한 존재감을 부여한다. 예고편 후반부로 갈수록 세네갈 다카르 도심을 무대로 한 로케이션 액션, 시민들의 충돌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혼란, 그리고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압박감이 겹쳐지며 강렬한 몰입을 유도한다.

'제로'는 '살룸', 'Dealer' 등을 통해 아프리카 배경 장르 영화의 새로운 지형을 개척한 장 뤽 에르불로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관점’과 ‘지정학적 균열’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고, 미스터리·액션·서스펜스를 교차 편집해 고밀도의 스릴을 완성해냈다. 감독은 “이 도시는 배경이 아니라 또 하나의 인물”이라고 언급했으며, 실제로 다카르의 거리, 시장, 고층 빌딩, 골목길 하나하나가 영화의 감정선을 이끌고 갈 만큼 생생하게 표현된다.

또한 두 인물에게 이름을 부여하지 않고 ‘폭탄 #1, ‘폭탄 #2로만 호명하는 설정은, 세계 시스템 내에서 개인의 익명성과 도구화를 상징하며 존재의 무게와 정체성의 해체를 시사한다. 특히 세네갈 다카르에서 90% 이상 현지 스태프와 함께한 올로케이션 제작은 도시의 현실감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영화의 사실성과 에너지를 극대화시킨다.

오는 7월 24일 개봉하는 '제로'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선 철학적 상상력과 압도적인 긴박감이 결합된 신개념 글로벌 서바이벌 스릴러로, 관객들에게 전례 없는 장르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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