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정세영 기자] 올 연말, 우리가 지켜야 할 영화로 떠오르는 '허들'이 주인공 ‘서연’의 공허한 표정을 통해 우리 사회 속에서 어린 보호자가 처한 냉혹한 현실을 암시하는 스페셜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 2종은 주인공 ‘서연’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 이목을 집중시킨다. 첫 번째 포스터 속 ‘서연’은 마치 절망에 빠진 듯 고개를 숙이고 있어 과연 그녀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시킴과 동시에, 모션 블러로 구현된 ‘서연’을 중심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주위의 모습은 허들 선수가 되겠다는 꿈과 어린 보호자가 되어버린 현실 사이의 간극을 암시하며 영화적 서사의 깊이를 더한다. 

이어 헝클어진 머리와 짙게 드리운 다크서클, 그리고 공허한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서연’이 눈에 띄는 두 번째 포스터는 사회의 모순적 현실 속에서 겪는 내면의 복잡함을 포착함과 동시에 뜻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인생의 트랙 위에 선 ‘서연’이 결국 어떤 상황과 마주하게 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각 포스터의 “내가 허들을 넘는 속도보다 불행이 나를 넘어가는 속도가 빨랐다”와 “그럼, 저는 누가 보호해줘요?”라는 강렬한 카피는 ‘서연’의 앞에 놓인 현실을 예측케 함과 동시에 예비 관객들의 뇌리에 잊지 못할 인상을 남긴다.

영화 '허들'은 허들 실업팀 입단을 꿈꾸는 고교생 허들 선수 ‘서연’(최예빈)이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진 아빠(김영재)의 유일한 보호자가 되면서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2023년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작으로 탄탄한 완성도가 엿보이는 스토리라인은 물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선보이는 믿고 보는 배우진들의 총출동으로 극의 밀도를 더하며 깊은 몰입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영화 '허들'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한순간에 보호자가 되어야만 했던 어린 보호자, 즉 우리 사회의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의 현실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허들 유망주이지만 아직은 고등학생에 불과한 ‘서연’은 아버지와 함께 단둘이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실업팀 입단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연습으로 매일을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뇌졸중 진단으로 평범한 일상이 흔들리고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생계와 간병 모두를 책임져야 하는 현실과 마주한다. 영화 '허들'은 바로 여기서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의 처지와 그들이 마주하는 사회의 냉혹함을 주인공 ‘서연’ 의 시선에서 진솔하게 바라보며 깊은 공감과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허들 유망주 고등학생 선수가 마주한 가혹한 삶의 허들을 담은 영화 '허들'은 12월 3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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