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보라 기자] 가수 소향과 바리톤 정경이 따뜻하고 감동적인 무대로 코로나19로 지친 팬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JTN미디어(대표이사 정연우)와 아이피샵이 제작을 맡은 가수 소향과 바리톤 정경의 콘서트 'FANTASIA'가 지난 8일 오후 7시30분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폭발적인 성량과 가창력, 카리스마 넘치는 라이브 무대로 사랑받고 있는 소향과 뉴욕 카네기홀 독창회 전석 매진, 오페라와 드라마를 융합한 오페라마(OPERAMA) 창시자로 세계 3대 글로벌 배급사 워너 뮤지컬이 선택한 국제적인 클래식 아티스트 성악가 바리톤 정경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공연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오페라마 토크콘서트 '정신 나간 작곡가와 키스하다'를 꾸준히 공연해온 바리톤 정경 교수는 이날 무대에서도 '오페라마' 장르를 만들게 된 계기부터 '정신 나간 작곡가'를 주제로 베토벤과 슈베르트, 제주 해녀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와 유쾌한 해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관객들에게 '예술의 정의'에 대해 물으며 이야기를 시작한 정경 교수는 "'클래식의 대중화'라는 말은 틀렸다. 클래식은 대중화 될 수 없고, 클래식은 다양화 되어야 한다"면서 클래식의 다양화를 위해 '오페라마' 장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페라마'는 오페라와 드라마를 융합한 장르다. 작곡가와 가곡, 오페라 등 예술가와 작품에 인문학적 해석을 곁들여 다양한 장르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클래식 공연이다.

이처럼 '오페라마' 공연으로 꾸며진 이번 정경 교수의 무대에서는 베토벤의 합창교향곡 이야기는 물론, 슈베르트가 18살 때 작곡한 '마왕', 제주 해녀 이야기가 펼쳐졌고, 정경 교수는 유쾌한 해설과 함께 '마왕', '바다를 담은 소녀', '내 나라 내 겨례', 마지막 앵콜곡 '우정의 노래'를 열창해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바리톤 정경 교수의 무대에 이어 'FANTASIA' 콘서트의 또 다른 주인공 가수 소향이 '바람의 노래'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소향은 첫 곡 부터 '천상의 목소리' 답게  환상적인 보컬로 관객을 압도했다.

소향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보며 "예전에는 공연을 할 때마다 관객 앞에서 실수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관객이 있어야 마음이 편안할 정도"라며 "그동안 코로나19를 겪으며 '관객은 소중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여러분 오늘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승철의 원곡을 리메이크 한 '오! 삼광빌라' OST '잊었니', 'Stay',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등을 열창했다. 소향은 "사랑보다 더 멋있는 건 없다.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하면서 사는 건 너무 멋있는 일"이라며 "제가 가진 재능인 이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연출됐다. 생일을 맞은 관객에게 생일축하곡을 불러주거나, 결혼한 지 48주년을 맞은 부부를 위해 소향이 아직 발매 되지 않은 신곡을 불러주는 특별한 무대를 통해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 곡으로 아이유의 '러브 포엠'을 부른 소향은 이 무대를 있을 게 있게 한 건 여러분들이다. 코로나로 힘든 이 시기가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저의 노래가 여러분들께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하며 앵콜곡 'Misty'를 끝으로 이날의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윤보라 기자 borano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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