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정세영 기자] 책상 서랍에서 우연히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 전학생 ‘소리’가 편지 속 힌트로 이어지는 다음 편지들을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연의 편지'가 한국적인 풍광과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탄생의 배경을 엿볼 수 있는 프로덕션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연의 편지'의 제작진들은 원작 팬들이 사랑하는 원작 그림체의 감성을 온전히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두되, 이를 기반으로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 있는 배경, 소품, 의상 등 종합적으로 모든 것이 조화로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엔 공개된 프로덕션 비하인드 스틸에는 대한민국 각지를 로케이션 촬영해 수집한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완벽히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내, 실제 장소들과 싱크로율을 비교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청량감 넘치는 영상미와 OST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는 오프닝 장면은 뮤직비디오 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특별히 공을 들인 장면이다. 해당 장면은 주인공 ‘소리’가 청산으로 향하는 여정과 계절감이 생생히 표현되어 시작부터 작품에 온전히 몰입하게 만든다. 더불어 3D와 2D의 완벽한 조화와 실사 영화 못지않은 카메라 무빙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발전에 감탄을 자아내는 장면이다. 

극중 등장하는 기차 건널목 역시 전국 곳곳을 조사한 끝에 발견한 곳으로, 건널목에 펼쳐진 계단은 ‘소리’가 무대에 선 느낌을 선사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또한 ‘소리’와 ‘동순’이 만나는 놀이터의 경우에도 어디서든지 한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놀이터이지만,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30곳 이상을 답사한 끝에 최적의 공간을 찾아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녹우역으로 향하는 극중 다리의 경우도 제작진의 끊임 없는 노력으로 영화 속에서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들로 이루어져 아름다운 배경 작화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처럼 수많은 리서치와 현장 조사를 통해 발견한 실제 장소들은 실사 촬영, 3D 프로젝션 맵핑, 레이아웃화의 단계를 거쳐 실감 나는 영화 속 배경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웹툰을 찢고 나온 주연 캐릭터부터 영화를 통해 한층 풍성해진 조연 캐릭터들까지, 다채로운 캐릭터 디자인의 탄생에도 제작진의 노력과 디테일이 빛을 발했다. 제작진들은 원작의 캐릭터를 베이스로 각 캐릭터마다 인상적인 특징을 부여해 개성을 살렸다. 또한 원작부터 영화까지 이어지는 따뜻한 작품의 결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캐릭터 디자인에 있어서도 각진 선보다는 부드럽고 라운드한 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던 ‘소리 아버지’의 캐릭터와 ‘소리 할머니’의 설정이 변경되면서 재구성된 캐릭터 디자인의 경우 원작자인 조현아 작가가 직접 참여해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었다. 원작의 색감과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디자인과 캐릭터 성격을 반영한 재해석에 중심에 둔 덕분에 보다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제작진의 진심이 담긴 섬세한 프로덕션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연의 편지'는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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