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윤하나 기자] 한국영화 최초, 2025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영화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3관왕의 쾌거를 올린 김민종, 예지원 주연의 영화 ‘피렌체’가 운명 같은 인연을 담은 데스티노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피렌체’는 중년의 남자 석인이 상실의 끝, 젊은 시절 자신의 열정이 숨쉬던 피렌체의 햇살 아래 다시 피어나는 치유의 서사를 그린 로드무비다. 전작 ‘그대 어이가리’로 세계 유수의 국제 영화제 56개상을 수상하며 독립영화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한 이창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쉼 없이 달리다 어느새 자신을 잃어버린 것만 같은 사람들을 위한 용기와 희망을 눌러담은 작품이다.

공개된 영화 ‘피렌체’의 ‘데스티노(Destino)’ 포스터는 인연과 운명, 목적지, 도착지라는 뜻을 지닌 단어처럼 오랜 인연으로 재회한 두 사람이 운명처럼 마주해 과거의 기억에 도착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두 인물이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며 자신이 품은 깊은 감정의 무게를 고스란히 전한다. 석인 역의 김민종은 피렌체 아르노 강을 배경으로 우수에 젖은 얼굴로 생각에 잠긴 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유정 역의 예지원은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무언가에 열중한 듯 집중한 표정을 드러내고 있다. 다른 공간에 있는 석인과 유정이지만 서로를 보듬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진다.

‘너는 다시 피어난다’라는 문구는 상실의 시간을 뒤로하고 피렌체에서의 날들 덕분에 다시금 자신을 찾아가는 인물의 심리를 대변한다. 한 때 머물렀던 도시 피렌체, 석인은 가슴이 텅 빈 채로 다시 그곳을 찾아 과거를 추억하며 버텨낸다. 한발짝 물러서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영화 ‘피렌체’는 이탈리아 피렌체 현지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아름다운 야경의 산타크로체 광장, 강을 따라 길게 펼쳐진 베키오 다리, 붉은 쿠폴라의 두오모 성당을 담은 영상이 관객이 주인공들과 함께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감각적인 연출로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영화 ‘피렌체’는 11월 2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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