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뉴스 박선후 기자] 치열한 생존과 배신의 서스펜스를 담은 액션 범죄 스릴러 '시카리오: 설원의 그림자'가 오는 12월 9일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시카리오: 설원의 그림자'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영업사원 ‘클리프’가 우연히 재회한 옛 동료 ‘리키’와 함께 위험한 범죄 거래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생존과 배신을 그린 액션 범죄 스릴러다. 처음엔 단순한 생계형 운반 임무였지만, 곧 마약과 무기를 오가는 불법 거래 속으로 빠져들며 두 사람은 폭력과 배신이 뒤얽힌 세계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내몰린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주연 배우 스콧 맥네어리와 키트 해링턴의 연기 변신이다. 스콧 맥네어리는 대표작 영화 [아르고]와 TV 시리즈 [웨스트월드]에서 보여준 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를 벗고, 한때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생계와 안정 모두 잃고 범죄 세계에 발을 들이는 영업사원 ‘클리프’를 연기한다. 관객은 그의 눈빛과 행동을 통해 선택과 감정에 깊이 이입하게 되며, 단순한 장르적 재미를 넘어 인간이 벼랑 끝에서 내리는 선택에 대한 현실적 고민까지 느낄 수 있다.

반면 키트 해링턴은 대표작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에서 보여준 영웅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 던지고, 불법 무기 거래와 마약 밀매를 주도하는 범죄 조직원으로 등장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영웅 역할보다 어둡고 사연 있는 악역이 훨씬 더 흥미롭다”고 밝히며,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품은 인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그의 변화는 영화 특유의 느와르적 분위기와 맞물려 극 전체의 긴밀함과 긴장감을 더욱 끌어올린다.

한편,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스콧 맥네어리·키트 해링턴·조쉬 루카스 세 배우를 전면에 내세워, 서로 다른 욕망과 목적이 얽히며 파국으로 향할 운명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세 인물의 묘한 거리감과 서로를 견제하는 표정만으로도 관계의 긴장 구조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중앙에 선 키트 해링턴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불안과 폭력성을 강조한다. 뒤로 펼쳐진 얼어붙은 설원과 희미하게 빛나는 네온사인 모텔의 대비는 인물들이 빠져든 세계가 얼마나 차갑고 벗어날 수 없는 공간인지 암시하며, 영화가 향할 비극적 흐름 또한 예고한다. 단 한 장의 이미지만으로도 인물의 감정선과 작품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전달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린다.

인간의 선택과 욕망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서스펜스 느와르 액션 범죄 스릴러 '시카리오: 설원의 그림자'는 오는 12월 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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